바보가 되라.

 


"Wise men say only fools rush in, but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현명한 남자들은 오직 바보들만이 성급하게 빠져든다고 하지만, 난 너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어." 이것은 잘 알려진 사랑 노래 "Can't help falling in love." 이다.


똑똑한 사람은 세상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깨달음의 세계에서는 지식이나 생각이 방해가 된다. 오히려 잔머리를 쓰지않는, 순진한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만약 당신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노래의 제목에서 진실이나 깨달음으로 바꾸면, 그것은"진실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가 될 것이다.


우리가 자주 혼동하는 것이 지식과 지혜다. 지식은 학교나 사회에 앞서 살던 사람들의 경험으로, 사람으로서 살기 위해 남긴 책과 같은 것의 결과물을 인위적으로 학습하고 배우는 것이며, 전에는 몰랐던 것을 내 안으로 들여오는 것이다.


지혜란 처음부터 우리에게 있었던 것으로, 이미 생각 이전에 있는 것으로, 외부에서 들여온 어떤이의 생각이 아니라, 마치 마른 연못의 물이 자연스럽게 땅에서부터 점차 채워져 흘러 넘치 듯, 내면에서 부터 무한으로 솟아오르는 샘물과 같은 것이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언젠가 잃는 것이지만, 우리의 지혜는 본래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잃을 수도 없는 것이다.

즉 누구에게나 지혜는 있지만, 생각의 장막이 걷힐 때, 비로소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 노래에서 “현명한 사람(Wise men)”으로서 표현되는 것을 일반적으로 지식을 가진, 똑똑한 사람으로서 이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똑똑하다는 의미를 들여다보면 분별력이 날카롭다는 뜻이고, 또 그렇게 머리를 잘쓰는 편이, 인생에서도 꽤 유리하기 때문에 유익해 보인다는 뜻이지만, 그 결과 항상 그렇지는 않고, 오히려 삶의 중요한 상황에서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다시 노래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사랑은 다중적으로 모든 감정의 결정체다.

사랑 내면을 보면 좋아하는 감정뿐 아니라 증오, 시기, 질투 등의 감정까지 담겨 있어 그런 면에서, 우리 인간의 마음과 비슷하고 또 진리와도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랑이나 진리를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지식으로 세분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점차 추악해지고 결국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변질된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우리의 사고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연은 항상 우리에게 물과 생명의 에너지를 주지만 때로는 쓰나미나 태풍처럼 우리가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무차별적으로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

그렇다면, 그러한 자연은 사랑일까? 미움인가?


위에서 언급한 똑똑한 남자는 사랑을 자기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세분화하는 사람이라면, 바보는 사랑이라는 분석 없이, 나를 버리고 이끌리는 대로, 바로 뛰어들어가는 사람이다.


사랑의 가장 큰 적은 자존심인데 자존심을 버리면 자신을 잃게 되고, 이는 상대와 단합하여 내가 없는 “무아”의 간접 경험으로 이어진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내 경험상 그 사람의 바보지수가 높을수록 행복은 더 커진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늘 똑같은 일상인데도, 아침에 일어나 행복을 느끼고, 매사에 감사하고, 온통 사랑이 보이게 되고, 모든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였던 사랑이 식어간다면,은 다시, 두 사람으로 분별되어 나누어 지고, 내가 다시 돌아오면, 이별에 대한 고통과 두려움이 함께 다가올 것이다.


그러하니, 옛 성인의 말처럼, 차라리 바보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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