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어머니는 나의 가장 좋은 선생님이자, 최악의 선생님이고 인생의 첫 번째 선생님이다.
그녀는 언제나 사랑으로 나를 걱정하시지만, 또 어느때는 내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잔소리를 해주신다.
그런 의미에서 선사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다, 언제나 그 주된 교훈은 간단한 일이지만, 가까운
가족이 아니면, 하기 싫은 일을 지적하고, 잔소리를 하며 꾸짖는 것은 지극한 자비가 없다면 할수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잔소리를 받아들이고, 듣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현명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잔소리는 좋은 습관을 만들고, 모든 습관은 마음에 남는 것으로, 반복적인 가르침을 통해 인식의 반전이 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가르침, 재치와 유머가 곁들여지면, 결코 지겹지 않은 잔소리가 될 수 있겠지만, 매일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어렵고 지루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에서는 선사를 “작가”라고 하는데, 불교의 경전들에서도, 깨달음에 닿을 수 있을 동화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깨우침 주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어머니가 머리 맡에서 읽어주는 이야기책과도 같다.
잔소리는 항상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듣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하지않는 방에 불을 꺼라" 또는 "손을 씻어라" 와 같은 것들 처럼,
알지만 깜빡할 수있는, 마치 시계의 알람 소리와 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우리는 내일 정시에 출근하기 위해, 매일 밤 알람을 다시 맞춰놓는 것과 같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알람이 울리기 전부터 미리 알고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 것은 애인과의 데이트 또는 우리에게 중요한 날은 미리 알고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가 마치 시간이 된 것처럼, 정확한 시간에 기상한다, 그건 우리가 잠자리에 들기 전, 자신에게
그 시간에 일어나야한다고, 충분히 잔소리를 한 덕분일 것이다.
또한, 우리는 학교, 병원, 헬스클럽 등, 어디에서나 잔소리를 사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한다.
거의 모든 잔소리의 요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의 반복이다.
깨달음의 방법은 없다, 다만 선사는 가리킬 뿐, 가르치지 않는다, 모든 도구를 사용하지만, 항상 같은 것을 가리킬 뿐이다.
이처럼 잔소리도 매우 중요하다. 좋은 설법은 마치, 비와 같다 “법의 비”라고 한다.
선사들은 항상 우리에게 비가 오듯이, 기존의 습관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에게 그저 가리킬 것이다.
습관은 익히기도 어렵고, 버리기도 쉽지않지만, 나쁜 습관은 꾸준하게 듣는 잔소리에 의해서
녹아들고, 그것은 아주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다.
나는 나를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할것이며, 같은 말을 할 것이다.
그들은 깨달음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게 될 때, 그들 스스로 이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정답은 분명하다. 더이상 듣기 싫으면 바로 해라. 이보다 더 쉬울 순 없다.
오직, 지금까지의 편견과 습관, 고정관념은 그 길을 어렵게 만들 뿐이다.
언젠가 그 잔소리는 깊은 악몽 속에서, 나를 깨우는 구원의 소리일 것이다.
한국의 선승은 제자들에게 "공부하다 죽어라" 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만약 무언가가 죽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을 둘러싼 소음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