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처럼,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추구해온, 우리에게 일요일이라 하면 벌써 기분이 편안해 진다,
한 주간의 모든 일들을 마친 사람은 오랜만에 긴장을 풀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분법적 입장에서 보면 뭔가를 열심히 한다는 건, 남들 보다 앞서 가는 것이고,
게으르다는 것은 쉬고 있어도, 걱정이 되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명상과 게으름 둘 중 무엇이 다른가? 나는 이제 따로 시간을 두어 명상 하지는 않는다.
그냥 앉아서 쉴때도, 땀을 흘리며 무언가를 할 때도, 내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 없다면
그것이 명상이며 일요일 아침의 편안함을 느낀다.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억지로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오히려 고통이다.
몸은 쉬고 싶은데, 머리에서는 그러면 안된다고 채찍질을 한다,
나는 게으른 편이지만 아침에 6시쯤엔 저절로 눈이 떠진다.
나의 개{Zen}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알람을 안 맞춰도 대게 그 시간에 일어나 진다.
내가 저놈의 개땜에 잠도 못하고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그 생각에 집착하면 더 괴롭고
더 피곤해질 것이다,
하지만 나의 이야기에 몸을 맡기듯, 그렇게 움직여 준다면 모든 것이 순조롭다.
게으름을 꾸짖는 스승에게, 원효대사가 게으름도 나의 일이라고 했던 것처럼,
정말이지, 어느 때는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가끔 극단적으로 생리적인 현상도 귀찮을 때가 있어, 아이들이 가끔 이불에 실수를
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실수를 했다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배경과 조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보통의 우리는 그런 나를 자학하며, 호되게 꾸짖는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여기까지의 글을 읽고, 자기맘대로 해석해서 “그럼 내맘대로 살아야지” 하는 망종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믿겠다.
당연한 얘기지만, 내가 게을러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반성할 일이 있다면 해야하고,
책임 져야할 일이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이 세상의 법칙이다.
내 삶의 스토리를 따라간다는 것은, 억지로 할 수도 없고,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오직, 방법은 생각의 힘이 빠져야 한다, 마치 파도를 타듯이, 눈은 그냥 앞만 주시하고 몸이
자연스럽게 따라가야 하지만, 그것은 생각으로도 할 수없고 저절로 이루어 져야한다.
이런일이 가능한, 단 한가지 유일한 방법은, 오직 깨어나는 것 뿐이다.
그렇다면 무슨 일을 하던지, 매일 편안한 일요일 아침을 맞을 것이다.
우리는 정말 힘이 들때, “미치겠다”고 습관처럼 말을 한다.
다시말하면, 이 말은 억지로 미쳐서라도 모든 것을 잊고 싶다, 혹은 도망가고 싶다는,
또 다른 표현이 미치겠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그냥 미치게 되면 병원에서 눈을 뜨게 되지만,
깨어난 자의 말을 듣고 말도 안되는 일이 말이 되는, 그런 미친 경험을 하게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진정한 자유를 누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