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점


 


우리가 보는 세상에는 맹점이 있고 그것을 제대로 보는 것만으로도 단단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나를 찾을 수있는 단초가 된다.


사전적 의미에서의 맹점이란, 우리의 망막에서 시세포가 없어 물체의 상이 맺히지 않는 부분을 말한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우리는 망막을 비춰진 모양을 통해 세상을 보고 인지한다.

마치 티비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과 같다. 


다시말해 우리는 세상을 실제로 바로 본적이 한번도 없고 망막이라는 스크린에 비취진 그림을 보면서 반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망막이라는 스크린에는 빛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시세포가 있어서,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는데, 그 그림들의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들이 모여있는 부분을 맹점이라 한다.


그 시신경은 안구 뒤쪽으로 나와서 뇌로 향해있는데, 바로 그 안구뒤쪽의 시신경이 빠져나가는 부분에는 시세포가 없기 때문에 빛에 대한 반응이 없다.


그러나 망막의 감각이 맹점에서 소실되는 것을, 뇌충추에서는 인식적으로 이를 보안한다.

다시말하면, 우리의 뇌가 알아서 구멍난 그림을 보안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항상 구멍난 세상을 보면서 살아갈 것이다.


앞에서도 구멍의 대한 얘기를 했지만, 구멍은 세상으로 통하는 문이고, 그 문밖에 진실이 있다. 


진정으로 자신을 찾는 사람이라면, 일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맹점을 약점으로 보지않고오히려 맹점을 통해서, 세상의 실체를 바로보는 계기로 삼는다면, 그 블랙 홀은 두려움의대상이 아니라 내 자신으로 통하는 문이 될 것이다.


우리는 망막에 맺혀진 상을 보며, 살아간다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이지만 사실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보는 것도 아니고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 신호를 받아 인지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 것은 시각 뿐만이 아니라 후각, 청각, 미각, 촉각 등, 모든 감각이 그러하다.

이 것이 우리가 이 ”몸”을 부여받아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옛 선사의 말에 “빛을 돌리라”는 말이 있다, 빛을 돌릴순 없다, 이렇게 선의 말은 의미만 따라 가면 바보같은 소리로 들린다.


그러나 말하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라 한다면 과연 누가 바보인가? 

우리는 바보가 되기를 두려워 한다. 

그래서 어떤 선사는 친절하게도 “차라리 바보가 되어라” 라고 했다. 


이 바보는 모른다는 것을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바보를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설픈 바보들은 어떻게 하든, 자신의 바보같은 맹점을 감추고 싶어한다.


마치 망막에 맹점을 감추기 바쁜, 우리의 뇌와 같이, 우리가 생각하지 않으려해도, 자동으로

우리의 맹점을 가리고 또 가린다.


바보가 안되려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습관처럼, 가식을 부리는 사이에 우리 스스로가 진실을 맞이하려는 기회를 막고 있다.


그렇다면, 다시 아까의 얘기로 돌아가서, “빛을 돌려라”는 바보같은 말을 상기 해보자.

우리의 오감으로 느껴진 모양, 냄새, 소리, 맛, 감촉은 각기 다른 듯 하지만 다르지 않다.


왜냐하면, 그 모든 감각 느낌은 모두 “전기신호”로 바뀌어 뇌에 전달된다.

모든 신호를 전달받아 종합하는 “뇌”는 신체의 중요 부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나는 아니다.

그러면 뇌로 부터받은 모든 정보의 종착점 혹은, 방출한 그 근원지는 어디인가?


나는 쓸데없이 복잡하게 설명했지만, 지금 바로 확인하고 싶다면 스스로를 꼬집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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